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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의 삶 – 짜증나는 응급실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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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2-06-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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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김00 씨는 저녁을 먹고나서 속이 좀 더부룩했다. 그리 심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그냥 잠들기에는 영 불편해서 응급실로 가보자고 생각한다. 응급실에 갔더니 입구에서 누군가가 잠깐 몇 가지 물어보더니 침대도 없이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한다. 얌전히 30분쯤 기다렸더니 의사가 와서 또 뭐 이것저것 물어보고 만져보고 하더니 검사를 좀 하겠단다. 또 30분을 기다렸더니 간호사가 와서 링거 달아주면서 피검사를 해가고 엑스레이를 찍고 오란다. 엑스레이를 찍고 와서 다시 의자에 앉아 2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아무도 검사 결과는 나왔는지, 결과가 나왔으면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 답답해서 지나가는 간호사를 붙잡고 아까 검사한 건 어떻게 됐는지 물어보니 잠깐 기다리라고 해놓고는 또 소식이 없다. 이제 슬슬 열이 받기 시작한 김00 씨가 간호사와 의사가 앉아있는 곳 앞으로 가서 다시 한번 물어보자 조금 있다가 의사가 가서 설명해줄 테니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다. 앉아서 또 30분을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 이번에는 언성을 좀 높여서 지나가는 간호사에게 말했더니 그제서야 의사 한 명이 틱 오더니 검사는 다 정상이고 약 받아서 집에 가면 된다는 한마디 하고 가버린다. 부글부글 열이 받지만 그래도 이상 없다니 다행이지 하면서 참고 원무과에 수납하러 갔더니 약 포함해서 진료비가 15만원이 나왔다. 아, 이제 내 배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김00 씨 폭발!!   응급실에 오는 사람들은 보통 응급실에서 나갈 때 불만을 가지고 나간다. 급해서 응급실로 왔더니 무슨무슨 검사를 하라고 하고는 한참 기다리다가 검사 이상 없으니 약가지고 집에 가라고 하는데 진료비는 또 비싸서 뭐 조금 했다하면 십만원은 기본으로 나온다. 본인도 전문의가 되고 나서 다른 병원 응급실을 환자와 보호자 각각의 입장이 되어서 가본적이 있는데 역시나 내가 일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응급실은 도대체 왜 그럴까?   요즘 응급실은 환자가 오면 먼저 환자분류소에서 KTAS 라는 분류 기준을 통해 중증도 구분을 하고 그에 따라 진료를 시작한다. 당연히 위중한 환자 진료가 우선이기 때문에 중환자들이 모든 진료와 검사를 우선해서 받게 되며 중환자들이 계속해서 몰려올 경우 경환자들의 진료는 하염없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만은 가지는 것이 본인들은 일찍 왔는데 침대에 누울 자리도 주지 않고 앉아있으라 해놓고는 뒤에 오는 사람은 침대에 눕히고 진료도 먼저 봐주냐는 것이다. 물론 아픔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내 손가락 베인 것이 남들 피 토하고 숨 못쉬는 것보다 더 아프다. 그러나 응급실은 어쨌든 의료진의 판단 하에 중증 환자의 처치가 먼저 이루어진다.   환자의 중증도 분류가 끝나고 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그때부터 피검사, X-ray, CT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하게 되는데 검사 역시 중환자 우선으로 시행되며 어찌저찌 해서 검사를 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시간이 걸린다. 결과가 나오면 응급의학과 의사가 보고 판단을 해서 약가지고 퇴원을 할 지 결정을 하고 환자에게 설명을 하는데 이것 또한 의사가 바쁘면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을 바로 해줄 수가 없다. 만약 1차 검사에서 이상이 있어서 추가 검사가 더 필요하면 또 1~2시간 더 기다리는 거고.   혹시 다른 과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선을 먹다가 목에 가시가 박혔다고 온 환자가 있다. 평일 낮에 온 환자라면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바로 빼 줄 수 있다. (물론 평일 낮에는 그냥 동네 이비인후과로 가는게 제일 좋다.) 그런데 새벽 3시에 이런 환자가 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응급실에 목에 생선가시가 박힌 환자가 왔다고 이비인후과 당직에게 연락을 하면 당직 전공의가 “네, 바로 봐드리겠습니다!” 하고 일어나서 봐줄까? 대부분 급한 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한 3~4 시간 기다리라고 하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뽑아주겠지. 환자는 그냥 목에 가시 빼려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왔더니 응급실에서 4시간을 기다리다가 진료를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응급실에서 홀대받는(?) 환자들의 공통점이 있다. 의학적으로 당장 응급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본인의 불편함과는 상관없이 의료진의 판단으로 급한 상태가 아니라면 진료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응급실에선 중환자가 아니면 환자 취급도 안하냐!! 라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난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응급실은 응급한 중환자를 보는 곳이지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같은 곳이 아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바쁜 곳은 대부분 대학병원 응급실이다. 대학병원이 아닌 조그만 규모의 2차병원 응급실은 한적한 곳이 많고 가면 검사도 빨리빨리, 설명도 친철하게 들을 수 있다. 그러니 본인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꼭 대학병원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면 119에 전화해서 물어보자. 그러면 대학병원으로 갈 지, 작은 응급실을 갈 지 안내해주기도 한다.   혹여나 본인이 중환자인데 응급실에서 대충 방치해두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하더라도 의료진이 보기에 응급상황이라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사람들이 달라붙어서 옷을 갈아 입히고 몸에 이것저것 붙이고 검사를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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